조국 '비즈니스석' 논란에…쓰레기 버리는 사진 공개한 비서실장

"조국에 대해 황당한 편견 갖고 계신 분들 위해 묶음으로 준비"

"쓰레기나 짐 수행비서에게 넘기지 않아…심지어 비즈니스 표 들고 이코노미 줄 서"

누리꾼 "인품 드러나" "적극 대응 대찬성" vs "자기집 쓰레기 버리기 생색" "연출"

조용우 비서실장은 전날(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도 흠집 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안 깔 수가 없다. 일부 언론과 극우 유투버 등의 마녀사냥으로 아직도 조 대표에 대해 황당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 묶음으로 준비했다"며 5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조 대표가 양복을 입고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식판을 직접 들고 있는 모습, 기차역에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 무릎을 땅에 대고 어린아이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조 비서실장은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아침 조국 대표 댁으로 출근하고 있다. 아침에 가끔 댁에서 쓰레기나 짐 등을 들고 내려오실 때 한사코 저는 물론 수행비서에게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식판을 대신 들고 오게 한 적 없고, 기차나 비행기 타려고 줄 설 때 새치기나 옆으로 먼저 들어간 적도 없다"며 "심지어 비즈니스 표를 들고 이코노미 줄에 섰다. 결벽증?"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조 대표가)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 사인해 줄 때면 땅바닥에 무릎을 대고 키를 맞추고, 눈을 맞췄다"며 "비행기 좌석, 공항 의전실 이용 문제로 갑자기 제가 유명 인사가 됐다. 좀 어이가 없지만 여전히 편견을 갖고 '조국'을 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최소한 제가 존경할 만한 인성이나 품격을 갖추지 않은 분은 모시지 않는다. 생계를 위해 권력에 빌붙을 생각은 더욱 없다(용산과 여의도 언저리에 많다고 하던데)"며 "사진들은 선거 때 홍보팀에서 B컷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조 대표 지지자들은 "행동이란 건 인품이 드러나기 마련" "이런 적극 대응 대찬성" 등의 댓글을 적은 반면 일각에서는 "자기집 쓰레기 버리는 거 생색내기" "대놓고 연출"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한 당선자 워크숍에서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며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며 '내로남불의 GOAT(최고)'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 실장은 댓글에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