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에도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
韓, 日 정계 야스쿠니 봉납·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中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 14명 안치…반성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사진 연합뉴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등에 속한 초당파 의원들은 봄 제사인 춘계 예대제를 맞아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했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매년 춘계 추계 예대제와 종전 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춘계 예대제를 기념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는 대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NHK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에도 공물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뜻한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해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또한 "침략의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라고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적으로 일으킨 침략전쟁의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으로, 침략전쟁에 중대한 죄책이 있는 14명의 A급 전범이 안치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왕 대변인은 "중국은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된 일본의 부정적 동향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 외교부와 주일본 중국 대사관이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