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연산 550톤 하공정 구축
2030년 2만5천톤 생산체제 목표
◆…지난 19일 이재우 대표(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등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임직원이 실리콘음극재공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지난 19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SiOx) 공장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실리콘음극재는 실리콘 입자에 산화물계 실리콘(SiO₂)을 합성하는 SiOx제품과 실리콘 입자에 탄소소재를 혼합하는 SiC 제품으로 나뉜다.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로 꼽힌다.
이번에 준공된 설비는 전체 생산라인 중 하공정에 해당하는데 실리콘음극재 공정의 경우 실리콘 입자에 산화물계 실리콘 등을 합성하는 상공정과 그 합성물을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코팅하는 하공정으로 구성된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이번 준공을 통해 고객사 공급요구에 신속 대응하는 조기 가동체제를 갖추게 됐다. 연산 550톤은 전기차 27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9월 상공정을 포함해 종합 준공할 예정이며 오는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톤 규모 생산체제 확립을 목표로 한다.
◆…실리콘음극재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자 지난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음극재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만톤 수준에서 2035년 약 28만 5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룹은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역량과 포스코케미칼의 생산 노하우를 결집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동원해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 준비에 들어가 지난해 1월 실리콘음극재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지주사의 591억원 출자에 이어 4월 공장을 착공했다.
향후 실리콘 탄소복합체(SiC) 음극재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이달 말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실리콘 탄소복합체 음극재 데모플랜트의 가동을 시작해 고객사별 실리콘음극재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룹측은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