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9%↓…2012년 이후 최대폭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은 213억100만 달러(약 29조3100억 원)"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 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밝혔다.

CNBC는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산 중단을 거쳤던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

테슬라 측은 2024년의 비관적인 전망을 재차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물량 생산이 2023년 달성한 수치보다 현저히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의 "현재 라인업과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의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 들어 공급 부족, 중국 내 경쟁, 회사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로 40% 이상 급락했다.

전기차 전반에 걸친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테슬라와 세계 주요 경쟁사들은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달 초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