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달러 넘게 상승…美제조업 위축에 달러 하락

美제조업 위축에 달러 지수 일주일만 '최저치'

유로존 경기 확장 데이터도 유가 지지

이번 주 PCE 지수·GDP 데이터 주시

4월 미국 제조업 경기가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이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6%(1.42달러) 상승해 배럴당 88.42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1.46달러) 오른 83.3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4월 S&P 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관리자구매지수(PMI)가 전망치를 밑돌며 49.9로 위축 경기를 반영하자 미 달러는 즉각적으로 매도 압력을 받았다. 미 달러 지수는 전날 대비 0.33% 하락한 105.80을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 하락은 달러로 거래되는 석유에 대한 다른 통화 보유자의 수요를 높인다.

4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종합 PMI는 51.4로 확장을 반영하며 유가를 지지했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사장은 "시장은 유로존의 성장 부진으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개선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날 장 초반 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완화와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에 대한 우려로 1달러 이상 하락했다. 독립 석유 분석가인 가우라브 샤르마는 "한편으로는 중국 경제의 성과에 대해 여전한 의구심이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제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에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고 26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이 금리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지수가 발표된다.

증권사 스톤 X의 알렉스 호더 애널리스트는 "3% 미만의 낮은 GDP 수치는 연준의 불안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원자재에 대한 압력을 줄일 수 있으나 3% 이상의 수치는 달러 가치를 키워 원자재 가격에 더 높은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