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 매출·영업익 분기 최대기록 갈아치웠다

1분기 매출 5조 5840억…전년비 21.4%↑
영업익 3370억…2년만에 최대치 새 작성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분기에 최대 외형과 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해 내비친 연간 역대 최대치의 호실적 기조를 올해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시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부문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5840억원, 영업이익 337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21.4%, 영업이익이 15.4%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4%, 149.6%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3%p 하락했으나 직전분기보다 3.1%p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19조 3100억원, 영업이익 1조 340억원으로 최대 외형 기록과 함께 첫 영업익 1조클럽에 입성했던 이 회사는 직전분기 해외현장 화재 관련 비용 반영 등으로 일시적 부침을 겪었으나 올 초부터 실적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 5조 2820억원의 분기기준 최대 기록을 2분기 만에 경신한 것으로 5조원 이상의 분기 외형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두 번째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2022년 3분기 3240억원으로 작성했던 최대치 기록을 약 2년 만에 새로 쓰게 됐다.

건설부문은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자회사 포함 모두 6개 부문으로 구성된 전사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삼성물산의 1분기 전사 매출은 10조 7960억원, 영업이익은 7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 11.1% 늘었다.

이 가운데 건설부문이 과반 이상인 51.7%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했으며 영업이익 비중도 47.3%로 과반에 육박하는 수준을 내비쳤다. 전년동기의 경우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이 44.9%, 영업익 비중이 45.6% 수준이었다.

삼성물산은 직전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안정적으로 각 프로젝트가 수행된 점을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돼 전년도, 전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규 수주액 규모는 2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6조 1060억원에 비해 60.7% 줄었다. 다만 지난해 수주 호조세에 기반한 실적 견조세를 유지한다는 구상으로 수주잔고는 24조 5220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도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선된 사업체질을 바탕으로 수익기반을 확고히 해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