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원 PCE 물가 전년대비 2.8%↑…'7월 금리인하 확률↓ "

다우존스 전망치 2.7%보다 0.1%p 높아

연준, 인플레 고착화에 금리인하 신중

금리인하 확신 전에 노동시장 약세 필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주로 보는 물가지표가 2%대 후반대에서 고착화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2.6%를 상회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2월과 같은 0.3%의 상승률을 이어갔으며 전망치(0.3%)와도 일치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다우존스 전망치는 각각 2.7%, 0.3%였다.

근원 PCE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향 추세를 이어오다 2% 후반대에서 횡보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가격을 제외하기 때문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줄 수 있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표다.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지출은 전월대비 0.8% 증가하며 예상치(0.7%)를 웃돌았다. 개인소득은 예상치에 부합한 0.5% 증가했다.

CNBC는 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연준이 여름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 연준은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지 마테요는 CNBC에 "PCE지표는 우려했던 것만큼 뜨겁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치유되었고 연준이 단기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된다"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며, 연준이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에 노동 시장의 약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33.5%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전망해 확률을 44%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