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O 시장 규모 (2020년 이후) (삼일PwC 제공)
30일 삼일PwC는 최근 발표된 2024년 1분기 글로벌 IPO 실적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올해 1분기에 IPO 13건(전년 동기 10건) 진행, 48억유로(전년 동기 12억유로)를 공모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스위스 증시에 상장한 제약회사 갈더마는 2024년 1분기 진행된 전세계 IPO 중 가장 큰 규모다.
작년 기술과 건설 분야 호황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인도 증시의 약진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20억달러를 공모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90억달러 이상의 공모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증시도 주요 산업을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소비재, 테크, 헬스케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민영화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강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과 홍콩 IPO 시장의 부진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IPO 공모 금액은 76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46억달러에 비해 48%가 급감했다.
한국 증시는 올해 4월까지 16건 상장, 공모금액 4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3건 감소했지만 규모는 16% 증가했다.
다니엘 퍼티그 삼일PwC 글로벌 IPO팀 리더는 "글로벌 IPO 시장이 지난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특정 시장과 산업의 호황 여부, 투자자의 투자 회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IPO 시장에 활기를 더할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 고용시장의 과열과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는 요소가 되고 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주요국들의 선거 결과가 IPO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IPO를 계획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를 할 최적의 시기이며,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준비하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가치는 최고치인 39조9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8조400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미국 증시 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주(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 기업 중 기술 분야의 시총이 50% 증가했는데, AI 등 빠른 기술 발전에 대한 수요와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가 총액 100대 기업의 연도별 1분기 기업 가치 비교. (삼일Pw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