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몇 주 내 합의에 도달할 것"
"사우디, 美에 안보 보장 및 핵기술 지원받을 것"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가자전쟁 종식 기대
◆…지난달 29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만난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사진 로이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상호방위조약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포함해 중동 관계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사우디가 사우디에 안보를 보장하고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역사적인 협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사우디 간의 협상은 최근 몇 주간 속도를 내고 있으며 다수의 관리는 몇 주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사우디와 미국이 합의를 위해 진행해 온 작업이 잠재적으로 완료에 근접했다"라고 밝혔다.
협정이 성사될 경우 사우디는 그간 공수할 수 없었던 미국의 첨단 무기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평화를 이루고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대가로 미국은 사우디에 안보를 보장하고 더 많은 무기와 민간 핵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 간 방위조약이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의 수교를 전제로 하는 만큼 가자지구 분쟁 이래 중단된 양국 대화에 진전이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협정은 여전히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지만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무산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 협정의 최신버전 시작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버전이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버전은 이스라엘에 압박을 가하는 것 또한 목표에 포함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협정을 체결한 다음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그의 내각이 반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 해법에 동의해야 할 것이다.
다만 매체는 이스라엘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공통의 적인 이란을 봉쇄함으로써 세 나라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