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난 우려...'노·도·강 전세수급지수 100 돌파'

동북권, 서남권은 전세수급지수 100 상회

작년 5월 이후 전셋값 약 1년 가까이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가 조만간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2022년 12월 말 저점을 찍은 이후 수요 우위를 향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7.9보다 1.4포인트(p) 상승한 99.3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26일 60.4로 저점을 찍은 전세수급지수는 최근 100에 근접하면서 수요 우위 시장에 다가서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과 수요 비율을 지수화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전세 공급이 우세하고 이보다 높으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역별로 보면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 지수는 지난주 98.9에서 102.2로 오르면서 100을 넘어섰다. 이어 △마포·서대문·은평(96.9→98.3) △용산·종로·중구(95.4→97) △강남·서초·송파·강동(93.3→94.4) 지역의 수치도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영등포·양천·강서 등 서남권은 101.2에서 100.9로 내렸지만 100을 상회해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5월22일(0.01%) 이후 약 1년 가까이 오름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