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제안 수용 발표 몇시간만에 이 지도부 “군사 작전 승인”
이스라엘 총리실 “전쟁 내각, 만장일치로 라파 작전 지속 결정”
사우디 “라파 공세 위험” 경고…獨·佛도 "인도주의적 재앙" 반대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라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위한 휴전 제안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목표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IDF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IDF가 현재 가자 남부 라파 동부에 있는 하마스 테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표적 공격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뉴스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군사 작전을 승인했으며 지역 내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하마스가 휴전 제안을 수락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앞서 하마스는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가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휴전 협정 제안을 승인했음을 알렸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수용한 조건이 이스라엘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제안은 이스라엘의 요구사항과 거리가 멀다"고 밝히는 동시에 "전쟁 내각이 라파 지상 작전을 지속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마스의 휴전 협상 수용 발표는 이스라엘 측이 라파에 대피해 있는 팔레스타인인 1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세에 대해 경고를 표명하고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을 습격하고 이스라엘 점령군이 라파를 표적으로 삼으며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려는 조직적인 유혈 작전은 위험하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고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또한 라파 지상 작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캐서린 드사우어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격은 인도주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프랑스 외무부는 "무력으로 민간인을 이주시키는 것은 국제법상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이처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에 반대하고 있다. 인권 단체 등은 가자지구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라파를 대피처로 삼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인도주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