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이제는 맞벌이가 보편적인 부부경제단위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늘어난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 역시 경제문제. 그 중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연말정산과 소득공제에 대한 궁금증도 아주 크다.
혼자일 때와는 다르게 부부의 공동명의로 돼 있는 재산도 있고 수입도 각각, 소비도 각각이니 소득공제는 어떻게 받아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올해로 맞벌이 3년차인 P씨도 부인이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비로 올 한해만 1000만원정도를 지출했고 이를 카드로 결재했지만 의료비 공제를 어떻게 받는 것이 유리한지 궁금하기만 하다.
국세청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배우자를 위해 지출한 의료비는 지출한 배우자가 공제하고 신용카드 사용금액 역시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각자의 사용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해야한다.
보험료의 경우 계약자가 본인이고 피보험자는 배우자일 경우 모두 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계약자와 주 피보험자 모두가 본인이어야만 본인의 보험료에 대한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둬야 한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6세 이하의 자녀 1명에 대해 근무처로부터 받은 보육수당은 월 10만원내에서 비과세 대상이 된다.
또 자녀에 대한 인적공제는 부부중 기본공제를 받는 한사람이 공제를 받아야하지만 양육비의 경우 기본공제를 받지 않은 쪽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결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맞벌이 부부라면 신혼집 마련에 들어간 이사비용과 결혼비용도 소득공제를 더블로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과 함께 주소를 이동하는 경우 부부 모두가 각각의 연간 총급여액이 2500만원 이하라면 이사공제와 결혼비용 공제를 각각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사 당시 부부 각각이 단독 세대주인 상태에서 이사한 경우라야 한다.
아울러 맞벌이 부부들이 가장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인 부양공제는 직계존속에 대한 일부 생활비 보조만으로는 공제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자.
직계존속에 대한 부양가족공제는 주민등록표상 동거가족으로서 실질적으로 생계를 같이 하는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한 것으로 연령요건(남 만60세, 여 만55세 이상) 및 소득금액요건(연간소득금액 100만원 이하)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하다.
주거의 형편상 별거하는 경우에도 공제는 가능하지만 이 때에도 직계존속이 독립된 생계능력이 없어 맞벌이 부부가 주는 부양비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만 해당된다.
이런 경우 국세청은 실제 부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서류(직계존속의 주민등록등본 및 호적등본포함)와 당해 거주자의 다른 형제 등이 직계존속에 대한 부양가족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서류를 증빙자료로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