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서울의소리에 제출 요구
검찰총장, 증거‧법리 따라 신속 수사 지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당시 상황을 몰래 촬영한 최재영 목사 측에 영상 원본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또 최 목사에게서 영상을 받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서울의소리' 측에도 영상 원본 제출을 요청했다.
재미교포인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는 과정을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다. 명품 가방과 몰래카메라는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소리 측은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과 최 목사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했고, 같은 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공개된 영상이 김 여사의 발언 등이 편집된 것인 만큼 원본 영상의 전체 내용을 토대로 직무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원본 영상 요청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신속한 수사를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라면서 수사 경과와 결과를 지켜봐 주기를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