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현재 수준에서 예상보다 오래 머무를 가능성 높아"
금리 인하 전망에 "횟수 1번 혹은 0번으로 수정될 수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인사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 3% 수준에 머물 경우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해야 할 수도 있다며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주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으나 이날 카시카리 총재는 또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는 이날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의 영향이 확인되기까지 우리의 예상과 대중이 기대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 오랜 기간 이 수준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비자와 기업이 저금리에 부채가 묶여있다"며 "이 때문에 연준의 제한적 통화정책이 이번 사이클에서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은 횡보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예상만큼 수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연준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지속할지 아니면 3% 수준으로 고착화될지 여부이며이며 후자의 경우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체된다면 이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의 점도표에서 올해 두 번의 금리인하를 점쳤으나 오는 6월 자신의 선택이 어떻게 바뀔지 확신할 수 없으며 횟수가 한번 혹은 0번으로 수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에도 금리 인하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정책입안자들이 향후 어려운 선택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전망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준 금리가 결국은 내려갈 것이라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또한 현재 정책 금리 수준이 경제를 냉각시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