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숨 쉬는 것도 범죄로 만들 수 있는 집단”
“거짓말로 사건 만들어...항소심 최선 다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보석으로 석방돼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김 전 부원장은 취재진에게 "정치 검찰이 중대범죄 피의자들의 뻔한 거짓말로 사건을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면서 "조작 검찰들의 범죄는 반드시 밝혀져 사필귀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이 받고 있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절대 그런 일이 없었고, 1심 재판에서 여러 사실들이 전부 드러났음에도 중형을 내렸다"며 "숨 쉬는 것도 범죄로 만들 수 있는 집단(검찰)이 재판부의 눈을 가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전 부원장은 1심 보석 후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구실을 만들어 후배들 2명이 억울하게 구속 상태에 있다"면서 "그것까지 포함해 모든 진실이 다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심 판사와 검사를 향해 욕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돈을 만들고 돈을 쓴 사람은 무죄가 나오고 나는 5년이나 받았는데 재판부를 칭찬해야 하느냐"며 "구치소에서 사적으로 한 이야기를 검찰이 (언론에) 흘리면 공무상 비밀 누설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원장은 "검찰의 도덕성은 더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부원장은 1심 재판 중이던 지난해 5월 보석으로 석방됐지만 같은 해 11월 징역 5년과 벌금 7000만원, 6억70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김 전 부원장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보석을 재청구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할 이유가 있다"며 이를 받아들여 이날 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