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의료비 소득공제 자료제출’ 기한이 1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한의협’이나 ‘지역 의사협회’들이 의료비자료제출 여부를 놓고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광주시의사협회와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임원단회의를 개최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의료비소득공제 증빙자료는 제출해야 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얘기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에서도 최근 지역협회에 내려보낸 공문을 통해 환자 개인정보가 침해되지 않고 착오입력이나 제출자료누락 등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자료제출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진료과목에 대한 협조보다는 부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으로 ‘의협’에서도 최근까지 자료제출에 대한 입장표명은 뒤로하고 유보적인 입장만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각급 병의원들도 협회에 자료제출 여부에 대한 전화문의만 있을 뿐,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협회의 최종 의사결정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자료 조회와 출력 등 발급서비스 기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과 의사협회간 의료비자료제출에 대한 의견조율이 한 달 가량을 표류하고 있어 연말정산을 해야하는 근로자들은 의료비 증빙자료를 국세청에서 발급 받아야 하는지 각 의료기관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할지 헷갈려 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올 연말정산시 보험료, 교육비, 직업훈련비, 퇴직연금, 개인연금, 연금저축 등 6개 항목에 대한 소득공제 내용을 오는 6일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 하고 의료비와 신용카드 공제금액은 15일부터 조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