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152일째 ‘잠행’.. 국힘 신동욱 “영부인 행사 참여해야”

‘채상병 특검’에 “본질 의구심.. 이탈표 많지 않을 듯”

‘한동훈 등판설’에는 “바람직한 것인가 생각해 봐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등장설이 언급됐지만 김 여사가 실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신동욱 당선인(서울 서초을)은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식 행사에는 참여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당선인은 지난 1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봉축식 참석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 부인이 참석해야 할 행사 범위에 정무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으로서 당연히 참여해야 할 행사에는 참여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채널A는 "김건희 여사, 봉축식 행사 참석 검토....막판 철회"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해외순방 이후 '명품백 수수 논란' 의혹이 불거지면서 잠행을 이어가는 중인데, 신 당선인은 해당 의혹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당선인은 김 여사의 봉축식 행사 불참과 관련해 "저도 초파일(부처님오신날)이라서 하루 종일 관내 사철 방문하느라 해당 뉴스를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참여해야 할 행사 이런 부분들은 참여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참여해야 할 행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그건 제가 잘 모르겠다. 지금은 약간 정무적 고려도 필요한 시점인 건 맞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부인으로서 당연히 참여해야 될 행사는 참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영부인이 (국회의원) 선거 앞두고 잠적하듯 사라졌는데 다시 등장하려면 명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의를 하자, 신 당선인은 "대통령 부인이시라는 거, 영부인이라는 거에 대해서 변함이 없는데 명분이 딱히 필요하겠나. 결정이 되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진행자가 '여론이 안 좋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짚자, 신 당선인은 "앵커께서는 여론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글쎄"라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신 당선인은 "주관적인 판단, 예단을 가지고 대통령 부인께서 공식행사에 안 나오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신 당선인은 계속해서 4·10 총선 이후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신 당선인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관련 국민들 불신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는 질의를 받고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아직 불신하는 부분이 있다면 특검 문제에 대해 전향적 생각을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신 당선인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런 의혹을 가지고 가는 것은 어려운데 정치적으로 강 대 강으로만 계속 가면 국민들 의혹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라며 "(채상병 문제에서)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면 다른 생각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결단을 통해 특검을 받는 게 사태 해법이 될 것이라 보나'라고 짚자, 신 당선인은 "말하자면 정면돌파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범야권이 4·10 총선 이후 주장하는 '채상병 특검'의 수용에 대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신 당선인은 아울러 채상병 특검 재표결과 관련한 여당 내부의 '이탈표' 가능성에 대해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저희 당에서 가진 분들이 많다"며 "재표결 시 그것을 통과시킬 정도로 이탈표가 많이 나올 거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동훈 당권 도전설'과 관련해 "한동훈 위원장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 그리고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과연 바람직할 것인가 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될 문제"라며 "한 위원장 본인도 깊게 생각할 텐데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