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뤄졌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전 청장은 본인명의로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140.03㎡) 한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이 7억500만원으로 오르고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춰짐에 따라, 전 청장은 올해 처음으로 종부세 과세대상에 포함돼 70여만원의 종부세를 부담하게 된 것.
전 청장은 특히 이날 종합부동산세를 1번으로 납부하기 위해 은행 앞에서 은행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재산공개를 했던 박찬욱 서울국세청장도 이날 오전 1000여만원의 종부세를 자진신고와 함께 납부했다.
박 서울청장의 경우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경기 용인소재 오지의 토지가 최근 도시계획사업 등에 일부 수용되면서 보상금을 받고, 남은 토지도 고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김호업 중부국세청장도 이날 오전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 종부세 700여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세청 사람들은 국세청 수뇌부들이 첫날 종부세를 납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종합부동산세는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이라고 평소 강조했던 내용을 앞서 실천한 것"이라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