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준 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김치찌개백반 등 5개 품목 평균 가격↑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가 동시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과 맛김에 이어 김밥 물가까지 도미노 상승이 전망된다. 7일 오후 서울의 한 김밥 가게 앞[사진=연합뉴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원이 선정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인 냉면·비빔밥·김치찌개 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가운데 김밥 가격은 3323원에서 3362원으로 올랐다.
이는 2년 전보다 15.6%, 1년 전보다 7.7% 각각 오른 가격으로 김밥 가격은 2022년 8월 처음 3천원을 넘은 뒤 지난해 1월 3100원, 5월 3200원, 12월에는 3323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 상승률이 각각 10.0%와 6.1%로 높아 김밥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과 김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늘어나 국내 공급이 줄어든 데다 일본과 중국의 원초(김 원재료) 작황 부진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은 3월 7069원에서 4월 7146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칼국수 한 그릇 값은 9115원에서 9154원 인상됐다. 또 냉면은 1만1538원에서 1만1692원으로 올라 1만2000원에 육박했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8038원에서 8115원으로 올랐다. 다만 삼겹살과 비빔밥은 각각 1만9981원, 1만769원으로 지난 3월과 4월 가격이 같았다. 반면 삼계탕 가격은 1만6923원에서 1만6885원으로 38원 떨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