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원 '탈당러시'에 "의장 선거에 당원 몫 10% 반영"

"의원 100% 고유 영역으로 있던 부분, 최소 10% 정도 당원 의견 반영"

"당원의 의견이 캐스팅보트 역할…일반적인 흐름과 다른 것에 대한 안전장치"

"국회의장후보, 원내대표, 당지도부 경선의 본선거와 예비선거부터 도입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낙선하자 일부 강성 당원이 탈당 의사를 내비친 것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투표하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등에서 권리당원의 뜻을 10%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2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종의 당원 주권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존중해가는 흐름을 우리가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권리당원 의견 10% 이상 반영 등의) 사안이 당헌·당규 개정 사항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당원들의 영역이 좁았던 것을 50% 거의 100%까지 당원투표가 반영되는 것이 존재하는데 다만 의원들의 100% 고유 영역으로 있던 부분을 일괄적으로 최소 10% 정도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어떠하냐는 제도"라며 국회의장 후보나 원내대표 후보 선거를 예시로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원의 의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하거나, 일반적인 흐름과 다른 것에 대한 안전장치가 되도록 10%를 출발점으로 봤다"며 "예를 들어 5:5 국민 경선을 도입하는 등 한국이 새로운 정치학을 만들어 온 것이니까 그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이번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어서 당원과 국민의 에너지를 다시 모으고 키우는 방향으로 풀 수 있다"며 "당원들의 역동성이라는 근본적인 변화가 총선 승리의 동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당을 떠날 때가 아니라 혁신할 때"라며 "총선민심을 반영할 당원주권 정당혁신 제1호로, '권리당원의 의견 1/10 이상 반영'을 원칙으로 하는 1/10룰(10프로룰)을 제안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후보, 원내대표, 당지도부 경선의 본선거와 예비선거부터 도입하자"며 "이미 있는 당원 몫은 차근차근 더 늘리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 의원들만이 결정하던 영역에도 당원의견반영원칙 확대도입을 처음 제도화할 1/10룰은 당원주권의 상징적 의미와 캐스팅보트의 정치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현실적 출발점으로 상당기간 작동할 수 있는 '골든 텐(10)'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을 강조하며 당원 권한을 두배로 늘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당에 대해 섭섭해하는 당원들이나 아파하는 당원들이 꽤 있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