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드 장비를 옮길 차량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P씨는 큰 맘 먹고 중고차를 한 대 구입하기로 했다.
P씨는 중고차 매장에서 700만원 정도되는 차량을 발견하고 구입을 서두르려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한 달만 참으라며 조언을 했다.
중고차는 12월에 구입하는 것과 다음해 1월에 구입할 경우 취·등록세 차이가 있어 한 달만 참으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중고차 12월보다 1월에 사면 세금이 줄어든다
중고차의 경우 실제 매입한 가액과 국가에서 정한 차량의 과세가액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취득세와 등록세를 계산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세가액이 연도를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보다는 연초에 구입하는 것이 취·등록세를 절약할 수 있다.
중고차의 과세표준은 감가상각이 적용돼 최초 출고연도에는 78.7%, 다음 1차년도에는 68.1%, 2차년도에는 46.4% 등 이처럼 연식이 지날수록 과세표준이 낮아진다.
실례로 P씨가 구입하려는 중고차를 12월에 구입할 경우와 다음해 1월에 구입할 경우 차이를 살펴보자. P씨가 구입하려는 차는 2006년식으로 특소세 등을 포함해 신차 출고가가 1000만원이다.
이 중고차를 그 해 12월에 살 경우엔 시가표준액은 787만원(1000만원×78.7%), 신고가액(중고구입가)은 700만원으로 책정된다. 취·등록세는 이 중 큰 금액인 시가표준액을 기준으로 내야되므로 취득세 15만7400원(787만원×2%), 등록세 39만3500원(787만원×5%) 등 도합 55만900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다음해 1월에 사면 상황은 달라진다. 신고가액은 700만원 그대로지만 시가표준액은 1000×68.1%=681만원이 되기 때문에 취·등록세 기준금액이 신고가액이 된다.
이에 따라 취득세 13만8000원(690만원×2%), 등록세 34만5000원(690만원×5%)씩 도합 48만3000원만 내면 된다.
비록 큰 금액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달 동안 좋은 차를 찾기 위해 고민한 셈치고 기다린다면 절세가 가능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