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한투 3687억, 삼성 2531억, 키움 2448억원
증가율...한투 40.7%, KB 40.1%, NH 22.4%
이익률...키움 4.8%, 한투 4.6%, 삼성 3.8%
한 분기 전인 지난해 4분기만해도, 모든 회사들이 부동산PF 리스크관리를 위해, 적게는 700억원부터 많게는 7000억원까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한투, 삼성, 키움, 미래에셋은 적자를 기록했고, NH, KB도 이익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등 비슷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은, 부동산PF 부담을 털어내고 회사마다 갖고 있는 다양한 영업력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조세일보는 지난 16일 공시된 증권사들의 1분기보고서를 분석해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성과를 비교해 봤다.
◆…자료 : 각 사 분기보고서
증권사의 영업성과를 평가하는 가장 우선적인 지표는 당기순이익이다. 올해 1분기 각사의 분기보고서에 나타난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한투 3687억원, 삼성 2531억원, 키움 2448억원 순으로 이익 규모가 컸다.
가장 큰 이익을 실현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로 금융상품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수익증권과 PF부문 신규 딜 증가로 인한 IB수익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회사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전년대비 증가율도 4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투증권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회사는 KB증권이다. 올해 1분기에 작년보다 40.1% 더 많은 순이익을 실현하면서 1위와 큰 차이 없는 증가율을 보였다.
KB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WM자산의 핵심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면서 "또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을 선도했고, 주식거래 M/S 1위 공고화, 고객 커버리지 확대 등 성장을 위한 영업력 강화 전략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자료 : 각 사 1분기 보고서
증권사의 수익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은, 키움증권이 4.84%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키움증권은 빅6 가운데 자기자본이 가장 작지만 순이익은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실현하면서,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다음으로는 이익이 가장 컸던 한투증권이 4.64%를 기록했고, 삼성증권이 3.78%로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강점인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여전히 큰 수익을 실현했다"면서 "우량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M&A, 인수금융, IPO도 꾸준히 추진했다"고 수익력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빅6 외에도 메리츠증권이 1265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고, 하나증권 905억, 한화투자증권 766억원, 신한투자증권 757억원, 대신증권 531억원 등 5개 증권사들이 5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자본이익률이 4.60%를 기록해 빅6 증권사 못지 않은 수익력을 과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