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들이 물량, 전년대비 40% 감소
◆…최근 1년 전국 아파트 입주 및 입주 예정물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약 2만 6000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의 입주물량이 전년도보다 70% 이상 큰 폭으로 줄며 전체 물량 규모도 1만 6000가구 가량 축소된 모습이다.
부동산R114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2만 5940가구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4만 2306가구 대비 38.7% 감소한 수준이다. 집들이가 이뤄지는 지역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에 그쳤다.
권역별로 수도권에선 지난해 동월보다 39.8% 줄어든 1만 5029가구의 입주가 계획됐다. 이 중 경기지역이 1만 335가구로 70% 정도 몰렸다. 반면 서울은 전년대비 73.7% 줄어든 1299가구, 인천은 같은 기간 72.7% 감소한 3395가구에 그쳤다.
지방 입주예정 물량은 1만 911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37.1% 감소했다. 지난해 3월 9427가구 이후 1년 3개월 만에 월 기준 가장 적은 입주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대구(2540가구), 부산(2128가구), 충북(1945가구), 전남(1431가구), 경남(1053가구), 울산(967가구), 경북(703가구), 광주(144가구) 등에서 입주가 집들이가 진행된다.
주요 입주예정 단지로는 GS건설의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전체 1299가구), 대우·GS·현대건설의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평촌엘프라우드'(2739가구), HDC현대산업개발의 경기 광주시 송정동 '광주행정타운아이파크'(828가구), 포스코이앤씨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1149가구), SK에코플랜트의 대구 달서구 본리동 '달서SK뷰'(1196가구) 등이 꼽힌다.
전구 아파트 전세시장의 오름세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가격동향이 혼재되는 모습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재고아파트 매물 소진과 입주물량 감소로 서울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반면 올해 6월까지 누적 입주물량이 1만가구 이상을 기록한 경상남·북도 등은 작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입주가 몰려 전세가격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