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번 응징 해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 살아봐' 이런 마음 불쑥불쑥 일어나"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 있지 않나…절대로 떠나지 말아 달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추미애 후보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자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 당선인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같은 당 이성윤 당선인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초대손님으로 등장해 "세상 사는 게 성질대로 안 되더라"며 "욱하는 마음도 있었고 용서가 안 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한번 응징을 해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 살아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난다. 그런데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 있지 않나"며 "그러니까 (민주당을) 절대로 떠나지 말아 달라"고 지지자들을 달랬다.
추 당선인은 또 법무부 장관 시절 이성윤 당선인(전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고초를 겪으면서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맞섰던 일을 언급하며 "여의도에 계신 분들(민주당 당선인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다. 사실 절박하지도 않다"며 "그래서 절박함, 절실함에 제가 '장하리'라는 책도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하루빨리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고 있느냐"며 강경 투쟁을 주문했다.
앞서 추 당선인은 지난 16일 같은 당 우원식 의원과 치른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민주당 당원 게시판 등에는 탈당 등을 시사하는 강성 지지층의 항의성 글이 잇따라 게시됐고, 실제로 대규모 탈당과 함께 당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16일 있었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이후 추 당선인의 낙선을 전후해 당원 1만명 이상이 탈당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의원은 당원들의 탈당 행렬에 "윤석열 정권과 싸워달라는 민심과 당심을 받들어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에서 국민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