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못나간다는 통발식 룰, 조폭세계로 언급된 바 있어”
“사무금융노조 홈페이지에서 우리 이름 삭제할 것 엄중히 요구”
“조직 지탱은 설득에서 나와…구성원에 대한 구속과 협박에서 나오지 않는다”
“개별단사, 더이상 눈치보지 말고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고민하며 결단하는 계기 되길”
◆…사진=조세일보 DB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지난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가맹노조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한국은행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임시대의원대회 탈퇴결의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한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평소에 참여와 연대를 강조하던 민주노총과 사무금융노조가 한때나마 한솥밥을 먹었던 기업별노조를 상대로 탈퇴무효 소송전을 벌이고 끝까지 발목을 잡으려고 했던 이번 소송건은 노동계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부끄러운 작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직을 지탱하고 한마음으로 모으는 것은 구성원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과 명분있는 설득에서 나오는 것이지 조직에 실망해서 탈퇴하려는 구성원에 대한 구속과 협박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은 노조는 "들어올땐 대의원대회 결의로 쉽게 들어왔어도 나갈때는 동일한 방법으로 쉽게 못나간다는 통발식 룰에 대해 지난 어느 언론보도에서 조폭세계를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이제라도 법의 공정한 심판을 받은 만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을 독립된 기업별노조로 인정하고 사무금융노조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지부의 이름을 삭제할 것을 엄중히 요구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유희준 한국은행노동조합 위원장은 "금번 판시를 통해 개별단사는 더이상 눈치보지 말고 조합원들에게 어떠한 선택이 최선인가를 고민하며 결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