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드루킹 김경수, 文에 억울할 듯…대선 전 복권"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발단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정치적 상황에서 복권 고려 대상 될 수 밖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떠 넘겨

김성태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가 특별사면 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 대선 전에 복권할 것으로 예상하며 "참 희생양이다. 제가 상황을 볼 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지사가 상당히 분하고 억울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력 대권주자 김 전 지사에 대한 피선거권 제한을 풀기 위해 대선 전에 복권 시킬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렇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김경수 지사를 왜 복권해야 되는가 하면 드루킹 특검, 발단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로부터 시작됐지만 제가 이걸 마무리했는데 그때 좀 상당히 심도 깊게 진행시켜 나가다 보니까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참 희생양이구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특검의 범위라든지 기간이라든지 특검 수사 인력만 정치적으로 충분히 더 확보될 수 있었다면 더 올라갈 수 있었던 상황이다"라며 "한편으로는 지금 현재 이 총선도 끝나고 난 뒤에 여야 간에 특히 정치적으로 문제가 좀 풀어지면서 국민통합, 사회통합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라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고려 대상이고 판단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김현정)가 '누구를 위한 희생양이 됐다는 말씀이시냐'라고 되묻자 "그때 드루킹 일당들과 댓글 조작을 김경수 당시 전 경남지사 선에서 판단하고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최종 법적으로는 마무리 됐는데 실질적으로 제가 상황을 볼 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김경수 경남지사가 좀 상당히 분하고 억울하겠다(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가 하면 2021년 12월 달에,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대통령을 그만두기 이전에 마지막 사면 복권 행사를 할 수 있었다. 보통 사면복권은 여야 정치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그런 분위기인데 왜 굳이 김경수 경남지사를 자기 손에서 드러내지 않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좀 이율배반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복권은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시켜야 될 부분을 못 시키고 그냥 윤석열 대통령한테 떠넘긴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