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요국 인플레 데이터 앞두고 1% 상승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변 없으면 6월 금리인하"

美 4월 PCE·유로존 인플레 데이터 31일(현지시간) 발표

OPEC+ 내달 2일 정책회의…200만배럴 감산 연장 예상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27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의 공휴일로 저조한 거래 활동에서 국제유가가 1%가량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25(1달러) 올라 배럴당 83.12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3센트 상승한 78.6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브렌트유와 WT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각각 2%, 3% 하락했다.

다만 이날 영국과 미국의 휴일로 인해 거래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 시장 분석 업체 반다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대표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 정책 궤적에 대한 기대를 끊임없이 재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불안정하다"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변이 없으면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번 주 후반에 나올 예정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번 주 후반에 나올 예정이다.

시장은 또한 3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근원 PCE 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29일(현지시간)에는 독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내달 2일 온라인으로 정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OPEC+ 소식통은 로이터에 회원국들이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2030년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며 전기차(EV) 도입으로 인해 2034년 석유 소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