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1위 자리를 다투는 신세계와 쿠팡의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은 2010년 설립이래 계속되는 적자에 불구하고 로켓배송이란 신선한 도전을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2023년에 흑자전환이란 결실을 맺게됐다.
쿠팡은 알리의 공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3조 원을 투자해 전국민 무료 로켓배송 시대를 연다고 3월 27일 발표하는 등 한국 시장 지키기에도 열심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이마트 합산 매출 2023년 35조 8293억 원으로 여전히 쿠팡에 앞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성장성인데 쿠팡은 전년대비 19.7% 성장한 것에 비해 신세계그룹은 3.5% 감소해 금년도에 역전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은 전통의 유통 강자다.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이마트와 백화점의 대명사 신세계백화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마트는 2022년 연결기준 29조 3324억 원의 매출로 쿠팡의 26조 5917억 원 매출을 앞서 업계 1위를 지켰으나 2023년에는 연결기준으로 29조 4722억원 매출로 쿠팡의 31조 8298 억원에 못미쳤다. 이마트 만으로는 1위 수성에 실패한 셈이다.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인 신세계는 2022년 7조 8128억 원과 2023년 6조 3571억 원의 매출을 보여 매출이 18.6% 감소했다.
금년 들어서도 쿠팡의 강세는 계속된다. 금년 1분기 매출은 쿠팡 9조 4505억 원, 신세계그룹 8조 8114억 원으로 쿠팡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익성 부분 경쟁은 쿠팡 우위의 매출상황과 차이가 있다. 쿠팡은 전년도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감소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정회장의 내실 경영을 통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5% 영업이익이 올랐다. 금액으로 따져도 쿠팡 531억 원, 신세계그룹 2101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