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서 '체-한 원전건설 포럼' 개최
◆…지난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이 현지업체 알게코의 루카스 자하라니크 영업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한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해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업체 관계자, 언론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백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영업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13일 두산 에너빌리티의 파트너십 데이에 이어 열린 주요 행사로 우선협상자 선정 전 현지에서 행사를 열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원전 예정지 두코바니 지역에서 지역협의체와 만나 지역인사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이어갔다. 28일 원전건설 과정에서 두코바니 지역민의 현장 고용과 지역경제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국내 원전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향후 체코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실적을 이어갈 전망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9일 체코 전력공사에 신규원전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 수주 시 대우건설은 시공주관사로서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인프라건설, 주설비공사의 건물시공과 기기설치 등을 수행한다.
앞서 대우건설은 2018년 체코원전 수주를 위해 한수원과 공동으로 수주전에 합류한 바 있다. 신규원전 수주와 연계해 지난달 업계 처음으로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TÜV SÜD의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19443)' 인증서를 취득했다. 유럽 원전 운영국이 요구하는 인증인 만큼 대우건설은 이어질 원전 수주전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프랑스 EDF와의 어려운 수주전을 성공하는 경우 해외원전 수주를 통해 국내 원전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원전시장을 개척하게 될 것"이라면서 "과거 대우그룹 시절 유럽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으로 제2의 유럽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으로 수주 시 다수의 현지업체의 참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한국 원전기업도 유럽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