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산정한 위험프리미엄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앞서, 한공회는 지난 2022년 6월과 2023년 6월 '시장위험프리미엄(MRP)'를 각각 발표했고, 시의적절한 가이던스 업데이트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의 2024년 MRP 측정 연구결과와 기업규모위험프리미엄(SRP)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포럼의 발표는 정남철 홍익대 교수, 토론 좌장은 김종일 가톨릭대 교수가 맡았다. 토론 패널로는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금융회계팀장, 정경철 경북대 교수, 김정환 한영회계법인 파트너, 고현우 한국상장사협의회,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정남철 홍익대 교수는 "MRP와 SRP는 가치평가 업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시간에 따라 변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결과 지난 1월 한국의 MRP는 측정 방법에 따라 4%~12%대까지 분포 범위가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SRP는 3분위 기준으로 최대 3.75%, 5분위 기준으로는 최대 4.73%의 결과값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금융회계팀장은 "K-IFRS는 원칙 중심 회계 기준으로, 자산과 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한공회가 발표하는 MRP와 SRP 자료는 할인율을 추정할 때 참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정경철 경북대학교 교수는 "위험프리미엄이라는 다소 실무적인 연구주제에 대해 학계와 회계업계가 교류해 학술적으로도 의미 있고 실무에도 유용한 결과"라면서 "국내 가치평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공회가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환 한영회계법인 파트너는 "서비스회사의 MRP를 제외하면 대체로 MRP 값이 5~6%로 나타나, 한국의 MRP도 기존에 가이던스로 발표한 7~9%보다 다소 낮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현우 한국상장사협의회 과장은 "7~9%로 제시돼 있는 MRP 가이던스를 산업별 또는 규모별로 세분화하고,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게시판에 관련 자료를 게시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비스 회사는 MRP 산출방식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수치 변경 이유를 추정하기 어렵고, 최근의 수치 변화는 한국 자본시장 상황으로 설명되지 않아 서비스회사 MRP의 합리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MRP 측정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어 국내시장에 적합한 MRP를 도출하기 위해 위원회의 총체적 접근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한공회는 이날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내달 중 MRP 가이던스 및 SRP 연구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