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치과치료 두려움…진정치료 도움"

치아는 생을 다할 때까지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건강한 치아를 위해 평소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영구치 이전 유치에 충치가 있는 소아의 경우 어차피 빠질 이라고 생각해 방치하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이 때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영구치에도 손상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맘맘키즈치과 김지은 원장은 "유치에 생긴 충치를 방치할 시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데 이 경우 잇몸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면서 "유치는 영구치가 날 때까지 공간을 유지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만일 유치가 충치로 인해 너무 이른 시기에 빠지게 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 덧니가 나거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어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소아 치아 관리를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치과 진료지만 날카로운 치료 장비의 소리나 특유의 소독 냄새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실천이 쉽지 않다. 치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충치 등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충치가 심해져 치료 과정이 어렵게 되거나 심한 경우 발치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때 소아 환자의 치과치료를 돕는 방법 중 하나로 진정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소아 환자에게 나타나는 치료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 긴장감을 진정시키고자 이뤄지는 진정치료의 경우 대표적으로 웃음가스가 꼽힌다.

김 원장은 "웃음가스는 아산화질소와 산소를 비율에 맞게 혼합한 것으로 치료 전 소아환자에게 주입해 몸이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줘 치료하는 동안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통해 치료가 마무리될 때까지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웃음가스 성분은 체내에 전혀 흡수되지 않고 단시간에 호흡기를 통해 전량 빠져나가 흡인 전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웃음가스에 대한 반응은 가벼운 진정상태부터 수면까지 아이의 신체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웃음가스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데 대체로 치과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큰 경우, 구토 반사가 심한 경우"라며 "반면 폐쇄공포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소아의 경우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치과치료가 필요한 경우 되도록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구강관리를 원한다면 소아 시절부터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병원 선택 시 소아환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환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치료법을 두루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