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당선될 경우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그 충격보다 더 큰 피해는 트럼프가 미국 사법 제도에 가하는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그가 공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불안정하다. 지난 2020년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운동 전반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를 위해 출마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그는 자신의 자유를 지키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이날 오전 총기 불법 소유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리니치 모금 행사에서 자신의 아들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나는 아들에 무한한 사랑과 신뢰, 그의 강인함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계류 중인 연방 사건에 대해 발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대통령이지만 또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내 아내와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며 오늘날의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지난주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 약 1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 이후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을 방법은 투표뿐이라며 후원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