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러군의 합법적 표적…이미 주둔해있다는 정황 있어"
외신 보도 "佛, 이르면 이번주 파견…수백명 규모로 확대 계획"
우크라 참모총장 "佛교관 곧 도착" 발언 철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프랑스의 교관 파병 보도와 관련해 "합법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콩고공화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라브로프 장관 2024.06.04 <사진 로이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이어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군 교관을 파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러시아 측이 이들이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콩고공화국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외무장관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프랑스군이든 단순한 용병이든 그들은 절대적으로 우리 군의 합법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 교관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주둔해 있다는 정황이 꽤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외신은 프랑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군을 훈련하는 교관을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향후 이를 수백 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총장은 프랑스군 교관들이 곧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발언을 신속히 철회했다.
지난달에는 뉴욕타임스(NYT)가 우크라이나 군대의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나토가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이에 강력한 경고로 대응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권 훈련에 참여하는 교관들에게는 면책특권이 없다"며 "그들이 프랑스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 버스 정류장에는 "프랑스인이여 조상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었다.
이처럼 프랑스의 교관 파견에 더해 최근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던 NATO의 우크라이나 파병론도 나오며 러시아와 서방 간의 직접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동맹국 간 분열과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