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집계되면서 5월 고용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373.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0원 하락한 1374.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7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4월 JOLTs 채용공고는 805만9000건으로 예상치 837만건, 전월치 835만5000건을 크게 하회했다. 타이트했던 미국 노동시장이 점차 정상화되어 가고 있는 경로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랐다. 전체 민간 구인비율은 5%, 비농업 구인비율은 4.8%, 정부 구인비율도 3.7%까지 하락했다. 제조업 구인비율은 2020년 12월 수준까지 되돌아간 3.8%를 기록했다.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또다시 하락해 4.326% 수준까지 내려왔다. 9월 인하 시작에 무게가 실리며 인하 확률은 이전 51%에서 55.8%까지 상승했다. 12월까지 2회 인하 확률도 40%로 증가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생각보다 훨씬 지표가 약한 현상은 금리부담을 낮춰주었지만 한편으로는 금리인하 전에 생각보다 강한 수요 둔화를 마주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시장에 심어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JOLTs를 더 자세히 보면 민간에서 타이트한 고용의 대명사였던 교육/헬스케어 산업 구인비율이 6.3%까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고용둔화 우려가 불거졌던 작년 10월보다 낮은 수준이며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6.3%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며 "그 외 산업에서는 전월에 비해 크게 노동시장이 냉각되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으나 미국의 강한 고용 배경이 됐던 헬스케어 산업이 삐끄덕거리는 것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