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 증가로 석유 수입 절감·스모그 완화에 기여
중국 BYD의 '아토 3', 인도 타타의 '넥슨'이 시장 주도
전기차 사용으로 연간 2200만 달러 석유 수입 비용 절감
◆…세계 최대 오염 도시들 중 하나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사진=로이터통신
6일(현지시간) 네팔 세관 데이터를 인용한 ABC뉴스는 풍부한 전력 공급원 덕분에 충전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전기차 수입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판매량에 대한 공식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의 '아토 3'와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인 타타모터스의 '넥슨'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부연했다.
네팔 정부는 그동안 전력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중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네팔은 2000년대 이후 국내외 투자를 통한 본격적인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해 수력발전량이 크게 증가했다. 지금까지 네팔의 총 발전 설비용량은 2600메가와트이며 새로운 수력발전소도 완공돼 용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는 이를 통해 전기 자동차 충전소에 대한 전기 요금 대폭 인하, 일반차에 비해 저렴한 세금 등 전기차 보급 정책을 내놓고 있다. 앞서 네팔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모든 개인용 차량의 90%, 모든 공공 차량의 6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팔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개발담당 부서장인 사가르 마니 그나왈리는 "현재 네팔에는 400개의 충전소가 있으며 1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팔 전력청은 전기차 사용 증가로 연간 2200만 달러의 석유 수입 비용을 절감했으며 그 절감액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네팔의 한 환경 운동가는 "네팔의 전력망에 공급되는 전기는 청정에너지이다. 네팔은 에너지원 자체가 깨끗하기 때문에 전기차를 운행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오염 도시들 중 하나인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분지형의 지형적 특성으로 오염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노동과 산업이 카트만두로 몰려들면서 대기오염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