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없다' 이원석 총장에, 이성윤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지휘 요구하라"

이성윤 "과연 진심이었을까…성역없는 수사 진심이라면"

"주가조작 사건, 총장 지휘할 수 있도록 '공개' 요구하라"

"그런 후 서울중앙지검에 성역없는 수사 지시하라"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법 앞에 성역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심이라면, 윤석열 법무부에 주가조작 사건을 총장이 지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보라"고 압박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날 '검찰총장이 언행일치하려면?'이라는 제하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과연 진심이었을까, 정권의 눈치를 보지않고, 뭔가를 보여주고 확 사표를 내버릴까하는 각오일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3일 김건희 여사 소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021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윤석열 총장의 지휘를 배제했다. 수사에 간섭하지 말라는 지시"라며 "지휘권이 배제된 건 김건희씨가 윤 총장 아내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정권이 들어선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사건은 여전히 검찰총장에게 지휘권이 없다, 서울중앙검사장이 총장의 간섭 없이 수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역없는 수사 운운한 것이 진심이라면, 윤석열 법무부에 주가조작 사건을 총장이 지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해보라"라며 "그런 후 서울중앙지검에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래야 국민은 그나마 '쬐끔'이라도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만일 윤석열 법무부가 안 받아들이면? 염려마시라"며 "임기가 얼마남지 않아 곧 사라지게 될 테니. 이래저래 이원석의 시간이, 윤석열 검찰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수사할 '김건희 종합 특검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의원이 발의한 특검법은 주가조작 의혹과 △허위 경력 기재를 통한 사기 △뇌물성 전시회 후원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인테리어 공사 관련 특혜 △민간인의 대통령 부부 해외 순방 동행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에서의 특혜 등 김 여사 관련 '7대 의혹'을 특검이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