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 사령부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 샹그리아대화서 밝혀
"무인 시스템 활용…중국 주의 분산시켜 미국 대응할 시간 벌 것"
中, 지난달 라이칭더 총통 취임 사흘만에 '대만 포위 군사 훈련'
中 리창 "실전 전투 능력 시험"…美 "대만 침략 위한 리허설"
◆…대만 진먼현 뒤로 중국의 샤먼시가 보인다. <사진 로이터>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수천 대의 무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무인 지옥도'(unmmaned hellscape) 작전으로 방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파파로 사령관은 '무인 지옥도' 작전이 중국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미국이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기밀 능력을 사용해 대만 해협을 무인 지옥도로 만들고 싶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중국군)의 삶을 한 달 동안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나머지 모든 일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계획에는 중국군이 대만 해협을 건너기 시작하는 즉시 수상함과 잠수함부터 드론에 이르기까지 수천 대의 무인 시스템을 활용해 맞서는 일종의 1차 방어선 역할이 포함된다.
또한 이 같은 전략을 위해선 드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지난해 수천 대의 자율 무인 시스템 배치를 위한 장기 계획 프로그램인 '리플리케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이번 회계연도에 미 국방부가 10억 달러를 '리플리케이터'에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힉스 부장관은 해당 프로그램에 관해 "중국의 가장 큰 이점인 '양'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반중·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합동 해상 전투태세 순찰, 종합 전장 통제권의 합동 점령, 주요 표적에 대한 합동 정밀 타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대만 섬 주변 지역과 섬 안팎의 통합 작전을 통해 동부 사령부의 합동 실전 전투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파파로 사령관은 일본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훈련은 침략을 위한 리허설같이 보였다"며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배웠다. 그들은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