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우의장, 민주 독재 방치, 횡포 방기"
"의장다운 모습 안 보여 유감"
"7개 상임위 줄 때 받아? 아니라고 봐"
"이화영 부지사의 유죄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
"검찰 3자 뇌물죄로 기소할 것…또 재판 추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본회의를 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것을 두고 "우 의장은 민주당이 독재로 가는 길을 완전히 방치한 사람이고 횡포를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사실 우원식 의장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면 오죽하면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 '남자 추미애'라고 한다"며 "정말 의장다운 모습이 안 보여서 유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역대 국회를 야당 단독으로 개원 해서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 (단독 선출) 이런 식으로 원 구성도 한 적이 없다"며 "국회 관례라는 게 있는데 정말 편파적인 의사진행을 했고, 그래서 중립의 의무를 져버렸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 1차적 발의"라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 중 7개는 '줄 때 받아라'라며 오는 13일을 상임위 구성 완료 '데드라인'으로 정한 데 대해 "완전히 국회 운영이 다수결로 이루어져서 승자독식으로 간다"며 "우리가 7개 상임위를 받아야 되나. 그건 아니라고 본다. 아예 '알아서 해라' 하고 입법 폭주하는 걸 한번 그 끝이 어딘가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예전 김대중 평민당 총재부터 일종의 관례가 국회의장은 1당 몫이고 또 법사위원장은 2당 몫,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라며 "18대 국회 2008년도에 당시 한나라당 153석, 민주당이 81석 가졌을 때 소위 범여권 자유선진당, 친박연대까지 하면 한 183석이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우리가 했지만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 줬다. 아름다운 관례고 전통인데 이것을 깨버린 것"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우 의장이 지난달 16일 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되자, 강성 지지층들은 '명심'을 내세우며 대세론을 형성했던 추 의원의 탈락에 거세게 반발했다. 우 의원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규모 탈당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던 것.
민주당의 국회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는 '우원식 의장님 징찬합니다', '첫 단추 잘 꿰셨다' '남자 추미애' 등 우 의장을 칭찬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3일까지 나머지 상임위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모두 마치면 24일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26~28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각종 현안을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 결과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윤 의원은 "사실 이재명 대표는 몰랐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얘기하는데 판결문에 보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2019년 1월, 7월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한다. 김성태 증언, 또 경기도하고 북한 측하고 추진했던 여러 가지 대북 사업 등을 보면 당연히 이재명 대표는 이화영 부지사하고 김성태 회장하고 대북 사업하는 것을 당연히 알았을 거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판결문에는 보고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는 공소사실에 포함이 안 돼서 판결을 안 했다만 검찰의 수사에 의하면 이화영 부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한테 방북 보고를 17차례 했다고 기록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며 "결국 이화영 부지사의 유죄는 이재명 대표의 유죄다. 검찰에서 당연히 3자 뇌물죄로 기소할 것이고 다시 또 하나의 재판이 추가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김정숙 여사 특검법' 진행에 대해선 "6월 초 현 22대 국회 시작하자마자 발의를 했고, 어제부로 법사위에 회부가 됐다. 이제 원 구성이 되면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이 주최하는 '보수혁신 대장정 세미나'가 당대표 출마를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집권여당 사상 87년 체제 이후에 이렇게 참패를 한 적이 없고, 보수당이 3연패한 적도 처음인 상황에 대해 분노를 해야 되는데, 대참패를 경험했는데도 당이 처절한 변화, 혁신의 몸부림이 없다. 공동묘지의 평화 같은 것"이라며 "저라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 분노해야 되고 혁신의 총대를 메자. 그래서 세미나 하고 있다. 출마하고는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