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중재국에 의견 전달”
이스라엘 공격 종식·철군·가자 재건 등 입장 재확인
“명맥 유지하고자 하는 하마스의 숨은 뜻 담겨있어”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지구 라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8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전투를 중단할 수 있는 휴전안을 제안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제안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와 가자지구의 영구적 종전을 역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성명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이익과 가자지구에 대한 지속적 침공을 완전히 중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고위 관리는 레바논의 알 마야 단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중재자들에게 제안에 대한 몇 가지 의견을 제출했다"라고 말했으나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알자지라는 "이들의 우선순위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의 완전한 중단"이라고 보도했으며 TOI는 하마스가 영구적인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등의 조건을 담은 조건을 역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 하마스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대응은 어떤 합의라도 우리 국민에 대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공격을 종식하고, 이스라엘군을 철수하고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포로 교환 거래를 성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자지라의 이만 칸은 이번 제안에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하마스의 뜻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제안이 암시하는 것은 하마스가 어떤 방식, 형태로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재국 카타르와 이집트는 이날 하마스로부터 휴전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으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미국과 함께 중재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또한 하마스의 답변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하마스의 답변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