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기소에 "소가 웃을 일, 정치검찰이 범죄집단"…與도 집중포화

박찬대 "별건, 조작기소…극악무도한 정치 검찰"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엔 몇 년째 수사 뭉개"
정성호 "검찰의 일련의 각본에 따른 결과"
안철수 "부지사가 도지사 모르게 거액 북에 넘기겠나"
"알든 몰랐든 정치적 책임 져야 도리…정계 은퇴 해야"
천하람 "李, 조국 대표의 말이 매우 원망스러울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데 대해 "증거로서 진실을 좇아야 할 검찰이 진술을 조작하고 증거를 조작하여 조작 기소한다면 범죄 집단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검찰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지긋지긋하고 극악무도한 정치 검찰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이것이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의자의 진술을 조작했다는 정황과 진술이 불거져 나왔고,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주가 조작을 위한 것이라는 국정원 문건까지 나왔는데 싹 다 묵살했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별건 기소에 조작 기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처음 검찰이 쌍방울 수사에 나선 이유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었다"며 "그런데 그 후 뭐라도 있는 것처럼 신나게 언론 플레이를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까,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기소도 못했다"며 "털다 털다 엉뚱하게도 대북 송금 가지고 기소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그 흔한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몇 년째 수사를 뭉개는 검찰이 야당 대표는 수백건 압수수색하고 별건에, 별건에, 별건까지 만들어서 묻지마 기소를 하고 있다"며 "이게 공정이고 상식이냐"고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22대 국회에서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해내고, 못된 정치 검사들이 나라를 망치지 못하게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친명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검찰의 추가 기소에 "검찰이 증거에 따라 수사했다고 하지만 매우 증거를 자의적으로 취사선택했고, 오직 이재명 대표 유죄를 전제로 수사해 왔고 또 증거를 선택했고 그렇게 기소한 일련의 각본에 따른 결과"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800만불이라는 거액을 송금하면서 정말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회장과는) 일면식도 없다. 술자리에서 전화 두 번 바꿔줬다는 거다. 전화 바꿔주면 경기도지사로서, 바꾼 사람의 체면을 생각해 대개 덕담하는 그런 정도를 갖고서 대북송금에 관련해서 보고를 받았다, 지시를 했다, 이렇게 판단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봤다.

특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018년 7월 1일부터 임기 시작한 직후부터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해 배우자와 엄청난 수사를 받았다. 수사받고 기소돼 재판받을 상황이라 본인이 대권 전략의 일환으로 방북해야겠다,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전혀 없었다"며 "쌍방울의 대북사업과 경기도가 추진했던 스마트팜 사업을 뒤섞어서 그냥 검찰이 소설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객관적으로 2019년도 1월에 하노이 노딜 때문에 남북관계가 완전히 경색된 상황에서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승인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북송금을 한다? 이재명 지사도 법조인 출신인데, 과거 불법송금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그거를 용인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선 이 전 부지사가 징역 9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 측근 아닌가. 불법 대북 송금으로 실형을 받았는데 어떻게 부지사가 도지사 모르게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북한에 넘기겠나"라며 "(이 대표가) 이런 일을 알든 몰랐든 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는 게 정상적인 정치인의 도리"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선고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조국 대표의 말이 매우 원망스러울 것"이라며 "'알았으면 공범이고 몰랐으면 무능이다', 조국 대표께서 조만대장경에 수많은 명언들을 해두셨는데 여기에 딱 들어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어마어마한 지원을 하고, 본인이 직접 가서 대북 관계에 있어서 성과를 내야 되는 프로젝트에 있어서 그것을 전혀 관여 안 했을 것인가"라며 "그 정도 거대한 프로젝트에 있어서 그렇다면 되게 이상하고 무능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모른다'고 계속 가더라도 결국 정치적으로 본인이 유능한 행정가였다라는 이미지를 훼손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