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별도로 체결된 이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방어력과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7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우리를 분열시킬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날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 차관을 제공하기로 한 것을 중요한 성과로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우크라 안보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노후화된 군대를 발전시키고 우크라이나가 최종적으로 나토 회원국이 되기 위해 한 단계 다가서는 장기적인 노력의 틀"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협정이 자국의 나토 가입을 향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안보에 관한 합의이고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합의"라고 말했다.
이 협정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공격이나 위협이 발생할 경우, 양국 고위 관리들은 24시간 이내에 접촉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추가 방어 요구 사항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다시 공습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에 대한 지지를 재천명한 것"이라고 했다. 합의안에는 우크라의 자체 방위 산업을 발전시키고 군대를 확장하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열고 10년 안보 협정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45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스웨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과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일본과 미국을 더하면 17개국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