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BOJ, 기준금리 0~0.1%로 유지" 전망
닛케이 "내부서 국채 매입 점진적 축소 방안 논의 중"
블룸버그 "엔화 약세 제동걸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도쿄 BOJ(일본 중앙은행)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 <사진 로이터>
일본은행(BOJ)이 14일에 종료되는 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경제학자들이 BOJ가 기준금리를 0~0.1%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으며 닛케이 통신은 14일 보도로 BOJ가 정책회의에서 국채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현재 BOJ 내부에서 이러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줄여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OJ는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서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월 6조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BOJ의 국채 매입 규모는 5조7000억엔에 달했다.
지난주에도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 5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BOJ가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응답자 중 70%는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엔화 약세에 따른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쓰비치UFJ리서치앤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문조사 답변에서 "조만간 양적 완화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것이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국채 규모가 축소되면 장기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해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가치는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큰 금리 격차로 약세를 고전치 못하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지난 4월, 34년 만에 최저치인 160.17까지 하락했다. 이날 기준 엔화는 달러당 157.31엔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