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연말까지 6000선 간다"…월가 전망치 연이어 상향

에버코어ISI, "인플레 둔화·AI기대감이 끌어올릴 것"

골드만삭스·UBS·BMO도 5200→5600으로 상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500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6,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에버코어ISI(Evercore ISI)는 S&P500 지수에 대한 연말 전망을 6,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3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월가에서 상향 조정하고 있는 S&P500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주 종가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다.

줄리언 에마뉘엘 에버코어ISI 주식 및 퀀트 전략가는 앞서 S&P500 지수가 연말 4,570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최근 랠리가 지속되자 입장을 선회해 전망치를 상향했다.

회복력 있는 경제, 기업 수익 개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낙관론 덕에 S&P500 지수는 올해에만 14% 올랐다. 에마누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오늘날 생성형AI의 잠재력은 모든 직업과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감소를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의도와 성장이 골디락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S&P500지수가 2025년 말에는 7,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4년과 2025년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각각 238달러와 251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8%, 5%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UBS, BMO 캐피털 마켓은 S&P500 전망치를 기존 5,2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S&P500이 6,3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 속에서 4,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JP모건은 최저 목표치를 4,200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주 종가보다 20%가량 떨어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