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김해지역에서 100억원대 횡령사고..."사전 모니터링 중 이상 징후 파악"
금감원, 12일부터 현장조사 진행 중
조 행장 "내부통제 더욱 강화 계기로 삼겠다"...실효성 있는 교육 실시 강조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감원장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최근 발생한 100억원대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최근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와 관련해 고객과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행장은 19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로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경상남도 김해지역에서 100억원 규모의 고객 대출금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다. A씨는 60억원대의 투자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금융사고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전 모니터링을 하다가 이상 징후를 파악해 A씨에게 소명을 요구했다. A씨는 경찰에 자수해 조사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부터 우리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