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낙연도 당권 가져가고, 리스크 떠안는 상황으로 흘러가"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 없지만…대선 후보 갈 사람 입장으로서 최선인가"
검찰, 김정숙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고발인 조사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불러내기 위한 '마지막 수'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사진 = 연합뉴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든 민주당에 큰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도 "이재명이라는 대선 후보의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2020년 대선 후보로 유력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대표가 됐던 당시를 언급하며 "그때도 저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었는데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너무 크다.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서는 안 된다, 결국은 당권을 가지고 가셨고, 그 리스크를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지금은 윤석열이라는 거대한 힘하고 싸워야 되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서는 좋고, 그래서 이재명 대표만한 사람이 없지만, 대선 후보를 갈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가장 최선의 선택일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관한 최고위원들의 논의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며 "오히려 제가 여러 가지 것들을 논의하면서 연임을 하실 건지 결정하지 않았냐고 (이 대표에게) 물어봤는데 이 대표가 '안 했죠'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이 전날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고발인 조사에 들어간 것을 두고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를 불러내기 위한 마지막 수를 쓰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총장 입장에서는 본인의 임기도 다 되어가고, 발언들을 보면 뭔가 본인의 소신을 한 번 정도는 해야 되겠다 하는 뉘앙스도 조금씩 보이고, 그 목표 지점을 김건희 여사를 한 번 정도는 소환하겠다는 것에 가 있는 게 아니냐. 그러려면 용산에게 메시지를 던져야 되지 않겠나"라며 "김정숙 여사 건을 지렛대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같은 날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실 관계자 조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