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韓 당대표되면 이준석 경우보다 더 심한 충돌 예상"
"조국 등장 후 정권 심판론에 전혀 대응 못해"
"원희룡, 실력과 정치력 겸비…나경원, 아쉬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4.1.3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친윤'으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20일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과 인터뷰에서 "제가 보는 한 한동훈 전 위원장은 갈등 해소 능력이 상당히 미흡하다"며 "이런 것은 순탄한 인생 역정을 살아오신 분들의 공통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윤 정부가 출범하고 초반에 이준석 전 대표하고 많은 갈등을 빚었다. 두 분의 갈등의 원인은 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이 대표가 정치 초년병 윤 대통령을 인정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보다도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신다면 더 심한 충돌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과 자주 충돌하고 충돌할 때마다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더욱이 윤 정부는 총선 참패 후에 아주 취약한 구조로 흔들리고 있는데 그럼 바로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참패 책임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입장을 들은 바 있나' 묻자 "거기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개인 견해는 (선거) 초반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비교적 잘 순탄하게 당을 이끌어 나갔지만, 2월 중순 무렵부터 조국 대표 등장으로 선거 판세가 완전히 바뀌어 정권 심판론이 전국에 걸쳐서 쫙 깔렸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거대한 선거판을 혼자서 다 하겠다, 그에 비해 민주당은 공동상임위원장이 있었고 역할을 나눴다. 혼자서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정치적으로 생기는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시종일관한 것은 큰 패착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등 유력 차기 당권주자 중 주목하는 인물은 원희룡 전 장관이라고 봤다.
신 변호사는 "제가 아는 원희룡 장관은 실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분이고, 인품이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이런 분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소임을 맡는다면 큰 허물없이 잘 하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은 상당히 참 아까운 분이다. 매력이 많은 정치인으로 돌파력, 친화력 거기에다가 온건, 보수 노선 이런 것들이 그분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자산인데 안타깝게도 세가 좀 부족하지 않나. 앞으로 어떤 계기가 돼서 정말 중요한 일을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나 의원에 대해선 "지금 자세하게 말씀드리기엔 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특별한 반감을 가진다는 그런 것은 아니고, 나 의원의 정치 세계 그런 것이 지금 너무 좁다. 그런 것을 좀 확대시켜 나가면 참 좋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실력을 갖춘 정치인으로서 부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