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만큼 처절하게 싸운 분 아냐
이번 당대표 4가지 조건 있어
윤-한 통화로 격려? 의례적인 행사
◆…국민의힘 안철수, 윤상현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경원 의원도 사실 저하고 같이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됐는데 사실 저만큼 처절하게 싸우신 분은 아닌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무소속으로도 한 두 번 싸워봤고 당 공천을 12년 만에 처음 받아 싸웠다"라며 "나경원 의원하고 저하고 다른 게 뭔지 혼자 생각해 봤다. 제가 작년에 안철수 의원하고 수도권 위기론을 수십 차례 얘기했는데 나경원 의원은 방송에서 수도권 위기를 못 느낀다고 그러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는 것 같다. 민주당과 싸워서 승리한 사람 그리고 이 당에서 오래 성장한 사람 또 하나가 윤심이 당심, 당심이 민심이다. 이게 아니라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다. 윤심보다 민심을 중시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조건을 채우다 보면 나경원 의원하고 저하고는 좀 다르구나, 제가 생각하는 4가지 기준에 맞출 수 있겠나, 이건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작년에 한번 보면 꾸준하게 뺄셈 정치 안 된다고 (제가)얘기했다. 정부가 이준석, 안철수 두 개의 축으로 돼 있는데 두 사람을 배제시키는 그 행태에 대해 얘기했고 또 수도권 위기론 계속해서 얘기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저는 친윤 공천을 보고 얘기하지 않았다. 저는 당을 위해서 또 대통령을 위해서 쓴소리 마다하지 않았다는 거다"라며 "그런 차이점이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출마 소식을 알리자 격려를 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말씀 안 드리고 나올 수가 있겠나. 당연히 거쳐야 되는 의례적인 행사. 의례적인 전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신뢰관계가 거의 바닥에 갔다. 신뢰가 많이 틀어졌다고 본다"라며 "전화 한번 했다고 잘해봐라.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하겠나, 잘해보라고 그러지. 저는 의례적인 격려로 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