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체계 전반 재설계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통합 플랫폼, 모바일 앱 도입
문자메시지 통해 월간 전 회원 회무보고 도입
회계 전문 로펌 통한 무료 법률 상담 제도 도입
◆…지난 21일 조세일보가 주최한 '2024 납세대상 시상식'에서 김영식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납세권익대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황춘섭 조세일보 대표, 김영식 전 회장.
김영식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제66회 회계사회 정기총회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전자투표를 통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2년 뒤 연임에 성공한 김 전 회장은 지난 19일을 끝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2016년 12월부터 삼일회계법인의 총괄 대표를 맡았던 김 전 회장은 2017년 회계개혁 이후,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회계업계의 혁신적인 제도가 시행되는 중요한 시기에 회계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전 회장은 회계사회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운영 체계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물리적 공간을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 사무환경 개선 공사를 실시했으며, 디지털 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산 시스템을 20년 만에 업그레이드했고 통합 플랫폼 도입 및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또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계획, 예산, 회칙, 내규, 조직 등을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비전을 수립해 전략과 연계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회계사회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회원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월간 전 회원 회무보고를 도입, 구체적으로 회계사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회원 개개인에게 직접 전달하기 시작했다. 소외감을 느꼈던 지방과 감사반 회원들이 회무에 적극 동참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MRP와 Beta에 대한 독자적인 KICPA View 제시를 통해 기업가치평가 시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고, 회계 전문 로펌을 통한 무료 법률 상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김 전 회장은 기자간담회, 언론 인터뷰, 각종 세미나와 축사, 환영사 등을 통해 다양한 언론 홍보 활동도 진행했다. 이병래 전 대외협력부회장은 "여의도는 물론, 각 지역구 사무실까지 필요하다면 어디든 찾아가 많은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공인회계사의 권익이 보호되고 회계법인의 업무 여건이 개선되는 등 입법 과정에서 회계업계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남다른 혜안과 추진력, 공인회계사로서 공익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배우며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회계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한국의 회계 투명성이 더 높아지는 방향으로 큰 숲과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40여년간 몸을 담았던 삼일회계법인으로 지난 21일 복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