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연임시, 지선 공천권 행사? 대선 1년 전 사퇴 규정 지킬 것"

정성호 "이재명, 대선 1년 전 사퇴 조항 지킬 것"
"다른 당대표 후보, 안 보여…당내 젊은 분이나 중진 도전했으면"
"李, 연임 문제와 관련 '힘들다' '부담된다' 얘기해"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을 사퇴한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내후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위해 사퇴 시한을 연장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현재 당헌에 의하면 (당 대표가) 대선 1년 전까지 사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이 대표가) 그걸 지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저는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가) 대표 임기를 넘어서 연장할 수 있는 그런 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선거 공천을 위해서 대표가 사퇴 시한을 연장한다 그런 선택은 안 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대표·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대선 1년 전'으로 규정한 현행 당헌에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 의결로 사회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는 당헌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할 경우 2027년 3월 대선에 출마하려면 규정상 2026년 3월까지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사퇴 시한 예외 조항이 추가돼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당 안팎의 관측이 나왔다.

당내의 굳이 오해를 사면서 당헌을 바꾼다는 지적에 대해 "굳이 바꿀 필요가 있었느냐고 하는데, 다만 세상일이라는 게 다 알 수 없는 거 아니겠나. 또 그런 내용의 당헌이 국민의힘에도 있다. 그게 큰 문제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재명 전 대표 말고 당대표 경선에 나오겠다는 사람이 있나' 묻자 "지금 없는 상황이다. 보이질 않고 있다"며 찬반 투표로 가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이재명 대표가 가장 강한 유력한 차기 주자이기는 하지만 또 차차기를 보면서라도 당의 젊은 분들이라든가 다른 중진들이 도전해봤으면 어떻겠는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자신의 연임 문제와 관련해 '힘들다' '부담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어쨌든 당대표 계속한다는 게 너무 힘들다, 지금까지 해온 것도 힘들고, 부담이 많이 된다는 얘기도 했다"며 "저도 지금 당내 상황이 이 대표 외에는 당대표를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거 아니냐. 당대표에 도전할 만한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 없는 것 아니냐. 당 안팎의 상황이 이 대표 없이 어떻게 꾸려갈 수 있겠냐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22대 국회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다수인데 아직 국회운영 경험도 적지 않겠나. 국가적인 상황도, 남북관계도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경제도 굉장히 어렵고, 이럴 때 당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고 해야 될 책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