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385.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7원 상승한 1394.4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롤 보이며 138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10년 금리가 조금씩 오르며 4.33%를 넘었다. 시장은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상회하면서 일본의 미 국채 매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 4월말 160엔을 넘어섰을 때 일본은행(BOJ)이 개입했던 경우가 있었다. 일본의 외환보유고에서 미 국채 비중이 높은 만큼 이를 매도해 개입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현재의 강달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원인은 다수 존재한다"며 "펀더멘털 차이가 여전히 심하다. 사이클 측면에서의 미국과 비미국 갭은 축소될 수는 있으나 기본적인 생산성과 잠재 성장률 갭이 쉽게 극복될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리스크도 문제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의 우경화 리스크는 유로화 약세 요인"이라며 "통화정책 차이도 존재한다. 미국도 곧 금리인하를 시작하겠지만 여타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 높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경기개선과 함께 나타나는 강달러 자체는 그래도 크게 걱정할 바는 아니다. 국내 증시 입장에서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가장 약한 상황만 아니라면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과도한 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액션(예: 미국채 매도)이 불러일으킬 부수적인 효과(예: 금리상승)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